경마의 구미

##_034, 기록하는 자가 자신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킨다.

전갈의 침 2010. 2. 19. 23:56

##_34, 기록하는 자가 자신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킨다.


기록하고 통계를 만들어 분석하는 자만이 자신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그 단
순한 노력조차도 안 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이야기하고 변화를 주도하려고 하는 것이다.

얼마 전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제목: 미래 예상인이 본 조경호?,  작성자 (*) 

  이 기수는 20기로 과천벌을 호령하는 젊은 피다. 그렇다고 젊지는 않다. 신인시절 잠재력은 있
었으나 능력은 은폐된 기수였다. 그 때에는 조경호가 나오면 쳐다 보지도 않는 시절이었다 왜냐
하면 그는 당시 조교사, 지금도 그 조교사가 능력마에 기승시키지 않았을 뿐더러 타조 기승도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그 때에는 신인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기수가 심승태였고 문세영, 전덕
용, 이동국 정도였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 2년차 정도 쯤 되어서 20기의 젊은 파워들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다시 20
기의 판도가 바뀌어서 그 시점에는 문세영과 이동국 전덕용 그리고 간신히 조경호가 뒤를 이었
다.>>

왜? 사람들은 기록도 하지 않고, 먼 그때의 가물가물한 이야기를 객관을 떠나 자신의 주관만을
주입식으로 주장하는지? 너무나 어이가 없어 한마디 하고 싶지만 그 사람이 너무 진지해 좋은
쪽으로 말하고 싶어도 괜한 관심으로 다른 사람들의 질시에 불필요함을 느껴 그냥 생각으로 접
은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 자료를 올려 놓는다. 어떻게 7승한 기
수가 51승한 기수를 앞 설 수 있는가? 거의 비슷하게 출전하여 탓는데?

그 당시 문세영은 808전을 치르며 복승률로 24.8%였고, 조경호는 405전에 복승률로 24.5%였다.
둘은 거의 막상막하였지만 문세영이 출전 수가 많은 것은 기승술이 박태종처럼 파워경마로 사
람들에게 아주 성실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경호는 김효섭 후계자를 스스로 자처할 만큼
테크닉경마에 유망주였다. 베이커, 우찌다, 이쿠야스, 마틴, 히토미, 히라세 모두 테크닉 경마의
고수들이고 세계 최고 기수인 캐빈 보렐도 테크닉 기수라는 것이다.

나는 이사짐이나 혹 그런 육체적 노동을 하면 땀을 무척 많이 내는 사람이다. 사우나에 가면 2
분도 안 돼 수돗물처럼 흘러내린다. 단체 노동을 하면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 잘한다고 칭찬하겠
지만 사우나같은 곳에 가면 병자인가 의심한다. 물론 이런 것 때문에 정신적인 일을 많이 하는
내게 술과 담배를 달고 살지만, 내공으로 태우는 것처럼 모두 뺄 만큼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
다. 그런데 오래전 일이지만 직원들과 사무실을 이동하고 인테리어를 하는데 날도 더운 여름이
고 얼마 있어 나는 무척 땀을 냈다. 그때 위에서 부장님이 내려오셨는데 나를 무척 칭찬하시며
모두 전갈처럼 일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함께 일한 직원들에 얼마나 쪽팔리고 미안한지? 물론
그만큼에 부담감이 있어 왠만한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짜 그런 육체적
으로 일 잘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씨름에도 이준희나 이봉걸, 혹 최영만처럼 혹 스모의 거구들처럼 파워적인 힘으로 하는 것이 씨
름에 주류를 이룬다면 씨름은 현재 인끼도 처럼 관중이 사라진다. 그러나 이만기나 강호동처럼
덩치보다 화려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면 사람들은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관중은 늘어나는 것
이다. 그것이 파워와 테크닉적인 기술의 차이다.

경마도 그런 것이 많다. 뭐 기수들이야 체력적으로 키와 중량에 한계가 있어 거의 같게 보지만
박태종이나 임대규가 파워경마로 말에 힘을 주는 경마를 하고 김효섭과 천창기같은 기수들이
테크니적인 경마를 하는 것이다. 파워는 단순해 보이지만 직각으로 꺾는 기술은 말에 위력적인
힘이 있어야 가능하고 그것은 오토바이가 코너에서 납짝 업드려 고난도 기술을 자랑하는 외국
잡지 표지에 오를 정도로 힘과 순발력이 있어야 가능한 기술이다. 요즘 모테범과 이상화의 동계
올림픽 금메달의 스피드스케이트도 같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위험한 기술이라 실제로 박태종
이나 임대규도 잘 하지 않는다. 또 대부분 기수들이 그만큼 체력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
주 어려운 사실이라 보통 가속력을 이용하는 테크닉적인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
술은 기수들의 동작이 크고 말에 딸려갈 우려가 있어 자칫 세인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많이 안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하는데 3~4년 전부터 특히 서울에서 재결이 많
아졌다. 서울은 김병선처장이 수석재결위원이라는데 부산의 호주 출신 앤소니수석위원과 다른
점이다. 즉 서울에서 가속력을 위한 추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기수들이 부담으로 작용해
몸을 사린다는 것이고 경마가 재미가 없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한마디로 김병선수석 재결위
원장을 중심으로 한 재결위원들은 보이는 성실성만 보는 것이다. 태종이와 세영이가 말을 많이
타는 것도 사실 그것에 있다. 그러나 경마는 그런 힘의 기술만으로는 재미가 없어지고 결국에는
우리의 기수들은 국내용으로 전락할 뿐이며 결국 경마는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 보태주는
게임이될 뿐이라는 것이다. 조경호야 원래 파워도 있어 버틸지 모르지만, 정균이나 오경환 같은
기수들은 재결의 부담으로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도 못하고 도태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
이다. 또 외국 용병 기수들이 서울서 죽 쓰는 이유도 같다. 2009년까지 테크닉기수들이 몸을 사
리고 있는데 2010년은 어떻게 될지?

다음의 자료는 출전수에 복승과 환수률로 기록한 2003년 자료이다. 지난 2003년 기수의 성적과
전체성적이다. 2003년 결과를 전체 통산전적에서 빼면 20기의 2002년 초반 활동을 여실히 보여
준다. 마사회는 자료경신주기로 매주 자료를 바꾼다. 그런 자료를 2000년부터 매주 전갈의 침
은 기록해 온 것이다. 그런 것이 81개가 넘는다. 그런 자료가 11년이 넘게 주일마다 쌓인다면?
밑에 자료는 그 중에 하나다. 


번호 기수명 소속 복승률 데뷔일자 2003년 전적 통산전적
1 강경식 50조 18.8 1996-06-01 11전(1/3) 927전(87/87)
2 지하주 20조 18.3 1995-07-01 175전(35/27) 1558전(152/133)
3 김효섭 31조 25.6 1987-04-01 454전(77/83) 3984전(528/490)
4 이성일 15조 27.6 1980-04-01 86전(17/11) 4226전(625/542)
5 박태종 38조 28.4 1987-04-01 469전(75/65) 6730전(994/919)
6 박수홍 28조 17.0 1996-06-01 133전(24/15) 1660전(149/133)
7 문세영 10조 24.8 2001-07-06 392전(69/43) 808전(104/96)
8 천창기 19조 22.2 1987-04-01 324전(48/42) 3439전(411/354)
9 우창구 41조 17.2 1984-04-06 374전(49/52) 5304전(594/617)
10 임대규 14조 22.1 1987-04-01 380전(51/51) 4157전(491/428)
11 이신영 17조 21.2 2001-07-06 110전(19/9) 288전(36/25)
12 안병기 01조 26.7 1984-04-06 163전(17/24) 4758전(686/585)
13 함완식 23조 20.4 1998-06-15 104전(15/10) 790전(82/79)
14 신형철 32조 20.9 1988-04-01 300전(37/31) 3368전(349/355)
15 조경호 34조 24.4 2001-07-06 186전(21/21) 405전(51/48)
16 오경환 18조 19.0 1999-09-01 171전(24/14) 525전(58/42)
17 윤기정 12조 22.8 1999-09-01 124전(15/12) 2174전(264/232)
18 배휴준 06조 23.9 1981-04-01 168전(16/20) 4939전(584/598)
19 이정선 13조 11.2 1999-09-01 75전(8/8) 409전(20/26)
20 정호익 36조 18.3 1987-04-01 85전(4/14) 3348전(290/323)
21 유상완 37조 14.0 2001-07-06 153전(15/17) 301전(18/24)
22 이동국 49조 15.5 2001-07-06 261전(30/24) 440전(36/32)
23 김혜성 09조 22.6 1987-04-01 247전(21/30) 3702전(391/445)
24 최봉주 24조 23.7 1986-04-01 227전(19/27) 4804전(579/560)
25 이종섭 미계약 9.0 1998-06-15 20전(2/2) 420전(12/26)
26 양희진 45조 15.9 1996-06-01 186전(16/21) 1759전(132/147)
27 전덕용 15조 20.5 2001-07-06 101전(12/8) 385전(32/47)
28 오명섭 13조 17.6 1996-06-01 232전(27/19) 2038전(181/178)
29 김동균 30조 15.2 1998-06-15 205전(20/20) 1293전(90/106)
30 김영진 20조 15.2 2001-07-06 219전(20/21) 297전(22/23)
31 송석헌 07조 22.2 1984-04-06 113전(7/14) 3654전(401/411)
32 방춘식 25조 19.6 1990-06-01 93전(9/8) 2437전(251/226)
33 하태국 08조 15.4 2002-09-13 82전(11/3) 91전(11/3)
34 강태현 08조 17.1 1998-06-15 135전(12/11) 1061전(93/88)
35 유재필 21조 7.8 2001-07-06 130전(4/9) 294전(7/16)
36 이애리 50조 14.4 2002-09-13 91전(3/12) 118전(3/14)
37 고성이 40조 11.1 1996-06-01 55전(5/4) 1225전(63/73)
38 원정일 05조 15.2 1999-09-01 236전(18/20) 1020전(84/71)
39 유훈 26조 15.7 1999-09-01 189전(19/11) 299전(28/19)
40 최범현 36조 11.1 2001-07-06 141전(9/13) 234전(11/15)
41 김옥성 47조 16.5 1987-04-01 188전(12/17) 3959전(301/351)
42 김민수 03조 13.8 1999-09-01 91전(11/3) 157전(15/6)
43 김동철 33조 11.9 1995-07-01 204전(12/17) 2216전(124/140)
44 허재영 28조 10.8 2001-07-06 100전(5/9) 186전(8/12)
45 김태경 35조 17.4 1990-06-01 95전(6/7) 2124전(186/183)
46 문정균 46조 15.2 1998-06-15 217전(14/15) 1106전(79/89)
47 이성환 35조 9.1 2001-07-06 235전(16/15) 416전(22/16)
48 정평수 48조 15.9 1987-04-01 187전(11/12) 2872전(199/258)
49 이주용 09조 12.0 1998-06-15 269전(17/16) 1316전(70/88)
50 전기혁 03조 18.8 1984-04-06 41전(2/3) 1831전(176/169)
51 정승수 04조 9.3 1996-06-01 140전(5/10) 1351전(65/60)
52 이영우 39조 6.6 1996-06-01 103전(5/6) 1056전(33/37)
53 김경진 31조 15.5 1996-06-01 69전(3/4) 1022전(73/85)
54 윤태혁 54조 6.9 1999-09-01 101전(4/6) 160전(4/7)
55 하무선 42조 12.6 1995-07-01 99전(4/5) 720전(46/45)
56 한성열 02조 5.2 1999-09-01 91전(2/6) 173전(3/6)
57 한창민 38조 9.6 1999-09-01 35전(1/2) 356전(14/20)
58 심승태 40조 6.5 2001-07-06 199전(4/12) 372전(7/17)
59 윤영민 04조 7.5 1996-06-01 69전(2/3) 464전(16/19)
60 서도수 16조 6.2 2002-09-13 76전(4/1) 97전(5/1)
61 신대전 02조 7.5 1996-06-01 78전(3/2) 1304전(42/56)
62 황순도 14조 7.2 1998-06-15 73전(0/4) 377전(11/16)
63 박윤규 29조 12.9 1988-04-01 95전(3/2) 2166전(130/149)
64 이준철 12조 5.1 1999-09-01 96전(2/3) 198전(5/5)
65 한유영 34조 20.2 1981-06-11 25전(0/1) 4371전(414/469)
66 강종헌 19조 4.4 2002-09-13 55전(0/2) 68전(0/3)
67 이금주 30조 4.4 2001-07-06 87전(1/2) 248전(3/8)
68 김석봉 07조 1.4 2002-09-13 59전(1/0) 71전(1/0)
69 박을운 44조 23.4 1998-06-15 0전(0/0) 638전(82/67)
70 홍대유 52조 20.0 1985-04-01 14전(0/0) 3768전(364/390)
71 김귀배 51조 17.8 1979-04-11 44전(0/0) 2796전(265/232)
72 윤대근 미계 12.7 2001-07-06 0전(0/0) 71전(4/5)
73 문제복 22조 10.7 1987-04-01 26전(0/0) 1627전(75/99)
74 이상두 27조 9.3 1985-04-01 15전(0/0) 959전(38/51)
75 강지웅 05조 3.0 1998-06-15 14전(0/0) 135전(2/2)
76 박명진 53조 1.6 1998-06-15 27전(0/0) 251전(1/3)
77 정기용 18조 0.0 2001-07-06 0전(0/0) 20전(0/0)

자료조차 기록하지도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경마를 논한다는 것이 얼마나 웃긴이야기인지? 그
것이 한국경마를 말하기 앞서 경마쟁이들의 현실이다. 그런데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자료
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면?  무당인가?


                                            - 아직도 꺼지지 않는  도서관의 불을 사랑하는 전갈의 침 -


http://xcyit.com  전갈의 침, 사이트

http://www.paardenshow.nl/Links/070901hors--E-racing.html  세계경마 사이트 주소